과천 부동산 직격탄...수원·김포 '풍선 효과' 우려

과천 부동산 직격탄...수원·김포 '풍선 효과' 우려

2017.08.05.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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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경기 지역 부동산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과 성남은 거래가 꽁꽁 얼어붙었고 규제에서 빠진 수원과 김포에서는 풍선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발표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시의 아파트 단지.

전체 12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10개 단지가 재건축 중이거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과천시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 이후부터 조합원의 지위양도가 전면 금지되는 조항.

재건축 조합원이 사실상 아파트를 팔 수 없게 됐고 예외 조건도 강화됐습니다.

기존 재건축 예정 아파트 매입자들도 대출규제 강화조치로 계약 취소 여부를 고민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오만 / 과천지역 공인중개사 :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매도나 매수를 할 수 없어서 자칫하면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이 크고 기존 (재건축 예정 아파트) 매수자분들이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지 문의전화가 많죠.]

아직 재건축 인가를 받지 않은 일부 아파트는 인가 시기를 늦추는 고육지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오영석 / 과천시 별양동 : 조합승인을 늦춰서라도 그분들(노인 등)에게 팔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선의의 피해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기 때문에.]

조정대상에 포함된 성남과 고양, 동탄2지구 등도 양도소득세 강화로 거래 위축이 예상되기는 마찬가지.

반면 규제 대상에서 빠진 김포 한강과 수원 광교 등에서는 투자수요가 몰려 부동산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성호 / 수원지역 공인중개사 : 동탄지역은 조정지역에 포함됐기 때문에 현재 현상대로 지속해서 침체할 것이고 광교 지역은 완전히 제외된 지역이기 때문에 일부 완만한 상승이 예상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꺾이겠지만 장기적인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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