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신문 계속...이재용 연기될 듯

삼성 임원 신문 계속...이재용 연기될 듯

2017.08.01.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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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마 특혜와 뇌물 제공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의 전직 임원들이 어제에 이어 이틀째 피고인 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삼성의 승마지원이 대통령과 친분을 앞세운 최순실 씨에게 끌려다닌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신문이 길어지면서 원래 오늘로 예정된 이재용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오후 재판 소식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법원은 어제부터 승마 특혜 제공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피고인 신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어제 다 끝내지 못한 박상진 전 사장에 대한 신문을 진행했고, 오후 2시부터 재판을 재개했습니다.

현재는 박상진 전 사장에 이어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이 특검 측의 피고인 신문을 받고 있는데요.

장 전 차장 역시,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지원은 최순실 씨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승마협회장과 부회장을 각각 맡았던 박상진 전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 역시 정 씨에 대한 승마 지원이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운 최순실 씨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진술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장충기 전 차장의 신문이 끝난 뒤에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마지막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의 신문이 예정된 상황인데요,

예상보다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면서 계획된 일정은 점차 늦춰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은 언제쯤 이뤄질까요?

[기자]
네 원래 법원이 정한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 기일은 오늘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황성수 전 전무와 박상진 전 사장 등 임원들의 신문이 자정을 넘은 시각까지 이어졌고, 이에 따라 시간 관계상 계획된 일정들이 줄줄이 뒤로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후 재판도 장충기 전 사장과 최지성 전 부회장의 신문이 먼저 한 뒤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계획돼 있는데요.

따라서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은 오늘 역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재판부는 필요할 경우, 내일도 신문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특검 수사 과정에서 구속된 이후,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뇌물 혐의를 어떻게 반박할 것이냐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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