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날아든 쇳덩이...알고 보니 열차 부품

열차 날아든 쇳덩이...알고 보니 열차 부품

2017.07.31.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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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변호사

[앵커]
어제 달리는 열차 안으로 쇳덩이가 날아들어 승객 7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쇳덩어리가 열차의 내부 부품으로 확인되면서 코레일의 부실 정비 관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나오셨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사건 소식 키워드로 보시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 보시죠.

최진녕 변호사님. 쇳덩이의 미스터리가 풀린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해서 여러 설왕설래가 있습니다마는 오늘 코레일 자체 수사 결과 철도는 이렇게 이어지지 않습니까, 서로. 이어주는 데 있어서 쓰는 물건으로써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내부에 덧대 있는 물건이라서 그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좀 전문가가 아니면 몰랐다고 하는데. 사실 최초 같은 경우는 절대 이것이 차량의 물건은 아니다. 한마디로 정비 불량은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었는데. 하루 만에 말을 번복했다는 점에서 코레일의 신뢰가 상당 부분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달리는 열차에 쇳덩어리가 날아들어왔으니 승객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이 쇳덩이가 그리고 보통 크기가 아니었습니다. 투포환보다 컸다고 하는데요. 무게가 10kg, 달아보니까 10kg이 넘었고요. 가로세로 20cm, 두께가 4cm가량이었습니다. 이것이 그러니까 누가 던졌냐. 이러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쇳덩이였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주 강력한 육상선수가 던지는 투포환이 한 7.5kg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걸 던져봤자 얼마나 던지겠습니까? 10kg 정도 되는 것을 사람이 던졌다고 하기에는 사실 쉽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그와 같은 것에서 유추해서 봤더니 알고 봤더니 차량 내부에 있던 그런 물건이다라고 하는데. 사실 제가 확인해 봤더니 철도 안전법상의 차량 기차의 내구연한이 25년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무궁화호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다 상당 부분 차량이 상당히 오래된 그런 상황인데 실제로 이번에 발견된 부품도 그래픽에서 보시다시피 마모되고 녹슨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확인되는 차량만 해도 동종 차량이 한 84대 정도 운행이 된다고 해서 이번 것을 계기로 해서 하나하나 다 정비를 해서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황당했던 게요. 이런 부품이 달리고 있는데 떨어져서 날아온 것도 놀랍지만 날아왔는데 아무도 모르고 계속 달린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이 차량 같은 경우는 용산역에서 출발을 해서 여수에 있는 코엑스 그 역까지 가는 차였는데 그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져서 승객들이 항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갔는데 결국 서대전역쯤 가서 차를 다 갈아탔다고 하는데 한 30분 넘는 기간동안은 말씀하신 대로 승객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갔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에 관한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사고 자체가 상당히 황당하고 승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할 수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고에 대한 코레일의 대응입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릅니다. 들어보시죠.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 (어제) : 열차 부품은 아닌 것으로 철도공사에서는 이야기하거든요. 정확한, 어디서 쓰는 것인지는 파악을 해봐야겠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오늘) : 유리창 깨진 부분이 뒤에서 2번째, 객차 있거든요. 부품을 보니까 철도 부품인지, 운행선 인접한 공사장에서 날아온 것인지, 관계자들이 고민했던 겁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객차 쪽, 승객들 타는 객차에서 나온 부품인지 알고 보니깐 그건 아니었고. 기관차 위치하고 유리창 깨진 위치하고 190m가 떨어져 있거든요. (기관차에서) 날라와서 유리창을 깬 거죠. 정비하는 관계자가 생각을 못했습니다. 어떻게 날아왔을까 지금도 미스터리고요. 상식적으로 유리창 깨진 곳의 앞뒤에서 날아온 것으로 생각했죠. 인접 공사장에서 날아온 것인지 못 찾다가 오늘 돼서야 발견했던 겁니다. 외관으로 볼 수 있는 부품이 아니고 내부에 감춰져 있는 부품이다 보니까 차량 정비하는 일부 전문가 외에는 확인의 어려움이 있었고요.]

[앵커]
최 변호사님. 열차에서 부품이 떨어졌는데 그걸 보고 어디 공사장에서 온 줄 알았다 이 해명이 말이 됩니까?

[인터뷰]
납득할 수 있습니까? 국민들은 납득할 수가 없죠. 전문가들,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철도를 조사하는 특별사법 경찰관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코레일과 관련해서 빠른 시일 내에 그 물건을 확인해야 하는데. 물론 굉장히 오래된 차량이라는 것은 납득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본인들은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하다가 알고 봤더니 그것이 부품이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는 점에서 코레일의 어떤 대응이 상당 부분 문제가 있고 처음에는 뭐라고 했습니까? 주위에서 누군가가 갖다놨거나 아니면 차량 부품이 아니고 인근에 있는 가로등 밑에 고정하는 것이 아니냐. 한마디로 헛다리를 짚어도 한참 헛 짚었는데 그나마 하루 만에 이렇게 진실을 밝혔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번 사고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댓글이 올라왔는지 보시죠. 지난 9년 동안 코레일, 수송량 늘리기에만 집중했지 국민의 안전에는 신경을 안 썼다라는 일침이 있고요. 부품이 빠진 채로 기차가 운행이 됐다니 더 큰 사고 안 난 게 천운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승객들에게 치료비나 주지 말고 정신적 피해까지 확실히 보상해라라는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부품 빠진 채로 운행했는데 이렇게 되면 더 중요한 부품이었다면 탈선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 말씀에 따르면 만약에 이것이 선로 위에 있었다라고 한다고 한다면 탈선 사고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 케이스 같은 경우는 저희가 법조인으로서 공부를 하다 보면 자동차 같은 경우 앞에 지나가는 차에 타이어가 제대로 볼트, 너트를 타이어를 교체한 다음에 제대로 하지 않아서 타이어가 빠져서 뒤에 오던 차량이 다치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그랬을 경우에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처벌이 될 수가 있는데. 이번 같은 경우도 정비원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아니하였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해서 그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정비원뿐만 아니라 차량을 관리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까지도 물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지금 오늘 조금 전에 댓글을 봤을 때 보상 같은 문제도 제기하고 있는데.

[앵커]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코레일에서는 지금 모든 배상 부분에 대해서 배상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부분까지 다 배상할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만 코레일의 이미지라든가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은 되겠죠. 다만 중요한 것은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이것을 계기로 해서 다음 사건이 있지 않도록 정비를 철저하게 하는 그런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부품이 빠졌는데 하루 동안 의문의 쇳덩이라는 그런 제목으로 수사까지 이뤄져야 할 일인지 이런 부분이 오히려 의문이 드는데 요즘에 오늘 또 KTX 공항 가다가 멈추지 않았습니까? 승객들이 또 비행기까지 놓쳤잖아요. 코레일 왜 그러냐라는 비판이 높습니다.

[인터뷰]
사실 지금 정권이 바뀐 이후에 코레일 사장이 지난주 28일날 사표를 냈습니다. 어느 조직이건 수장이 없을 경우에는 조직의 기강이 해이해지는 케이스가 많은데 이 케이스가 딱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수장이 없는 다음에 하루이틀 있다가 이와 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진다는 것은 빠른 시간 내에 리더십에 대한 명확한 교체라든가 이것이 필요하고. 거기에 대해서 조직의 여름이나 이런 때 많이 이용하지 않습니까?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그런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열차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철저하게 점검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됩니다.

다음 사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검색대를 그냥 통과하는 가방이 있다고요? 그게 무슨 얘기인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우리는 철가방만 있는 줄 알았지만 알루미늄 가방이 있다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는 부산에서 일어난 일인데 부산의 대형 의류점에서 계속 도난되는 일이 있다라는 것을 발견하고는 CCTV로 봤더니 몽골 여성이 큰 가방에다가 옷을 넣은 다음에 ...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안 들켰는데 알고 봤더니 그 가방 내에 알루미늄 포일. 우리가 부엌에서 쓰는 포일 있지 않습니까. 그걸로 이렇게 차단막이 되어 있었는데 그 차단막이 되어 있으면 일정한 주파수가 나가는 것을 막아서 우리가 삐삐삐삐 하는 소리를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옷과 어떻게 보면 고급 향수. 이런 것을 해서 1000만 원 이상어치를 해외로 반출하다가 이번에 잡혔다고 하는데.

큰 사업하는 사람들로서는 정말 큰 근심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한 달에 두세 번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4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대형 의류매장에서 이렇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아주 태연하게 옷을 골라서 그냥 가방에 담습니다. 1000만 원 넘는 의류를 이런 식으로 훔쳤다고 합니다. 대형 의류매장 같은 경우에는 손님도 상당히 많고 일일이 보기가 힘들잖아요. 그런 허점을 노린 거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바로 그러한 허점을 노린 것 같은데요. 그리고 CCTV에 보듯이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여유롭다는 건 뭐겠습니까? 이번 한 번이 아니고 상당히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를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오늘 보도를 보면 올 4월달부터 해서 계속 이와 같은 일을 벌여왔는데 일단 그 가방에서 옷을 챙겨간 다음에는 지하철에 있는 물품보관함. 거기에 계속 물건을 모은 다음에 바로 그것을 가지고 몽골로 출국하는 그런 수법을 써서 했다고 하는데 결국 들어와서 왔다 갔다 하면 결국 돈을 몇 배 이상 벌다 보니까 상당 부분이 이와 같은 것이 상습적인 절도로 이뤄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법을 알았다고 하면 앞으로 우리 수사기관도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런 범행이 가능했던 건 특수가방입니다. 그러니까 검색대도 그냥 통과하는 특수가방인데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몽골 현지 업자가 제작을 했다고 그래요, 이 특수가방을. 안에 말씀하신 것처럼 금속 재질의 얇은 판을 깔아서 이걸 메고 지나가면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런 범행이 전에도 있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올해 4월 같은 경우에는 베트남 여인이 이와 같은 일을 하다가 체포된 케이스가 있고 제가 검색을 하다 보니까 거의 똑같은 케이스로 2년 전에 몽골 여자가 이와 같은 일을 벌인 적이 있는데요. 지금 이번이 한 번으로 체포가 됐지만 수사기관 같은 경우는 이것이 조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가 하는 그런 첩보를 잡고 추가적인 범행, 조직범행에 대해서 추적을 하고 있고 하는데.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은 지난해 12월, 말씀하신 것처럼 베트남인 4명이 들어와서 옷 400벌, 2800만 원어치를 훔치는 이 장면이 지금 CCTV에 잡혔는데요. 베트남인들도 그렇고 이번에도 몽골인들도 그렇고 저 가방을 들고 범행을 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종 수법에 만든 가방도 유사하다는 점에 비춰서 수사기관 같은 경우는 이것은 일회적으로 이런 것이 아니고 상당히 조직적으로 이루어졌고. 사실 지난번 같은 경우에 베트남 여인은 서울에서 했던 것이고.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부산인 것으로 봤을 때는.

[앵커]
그냥 들고 저렇게 나가도 소리가 안 나니까.

[인터뷰]
전혀 그렇습니다. 전문가들 말씀을 봤더니 포일을 그와 같은 태그에 있는 작은 감지기를 감싸버린다고 하면 주파수가 나가는 게 막힌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기술적인 재검토나 새로운 제품 출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여름철에 여행객들도 상당히 많아지는데 손해를 막으려면 빨리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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