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성추행 교사 2명 구속...교육청 감사도 개시

여주 성추행 교사 2명 구속...교육청 감사도 개시

2017.07.28.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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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제자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여주의 고등학교 교사 2명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도 교육청도 해당 학교를 상대로 정식 감사에 착수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교사 두 명이 모두 구속됐군요?

[기자]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오늘 오후 3시부터 여주의 고등학교 교사 52살 김 모 씨와 42살 한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요.

1시간여 만에 두 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여주의 고등학교에 교사로 근무하면서 최근 2년여 동안 여제자 70여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학교 여학생은 전교생이 2백10여 명인데요, 3분의 1 이상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학생들은 진로 상담 등을 진행할 때나 복도에서 마주칠 때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영장 심사를 받고 나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교사는 입을 열지 않았는데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한 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적용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교사에 대한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와 별개로, 도 교육청도 정식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청은 애초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피해 학생 수가 계속 늘어난 데다 학교 측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감사를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청은 성추행 발생 경위는 물론, 학교 측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 사건 발생 뒤 학생들에 대한 보호조치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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