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통증' 박근혜, 재판 마치고 병원행

'발가락 통증' 박근혜, 재판 마치고 병원행

2017.07.28. 오후 6: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마친 뒤, 발가락 통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밖을 나와 외부 기관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구속된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박 전 대통령, 지금은 치료를 마친 상태라고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다가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오후 2시 20분쯤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10분 동안의 검사를 마친 뒤 다시 의료진에게서 대략적인 검사 결과 설명을 들었는데요.

오후 5시 10분쯤 하늘색 마스크를 하고 나타나 지하 주차장에 대기 중인 호송차를 타고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부딪쳐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MRI 촬영을 포함해 정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병원 관계자들이 흰 장막으로 복도 통로를 가리는 등 취재진에게 얼굴이 노출되지 않게 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밖을 나와 외부 기관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구속된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과 11일, 그리고 13일 왼쪽 발가락을 부딪쳐 통증과 부기가 있다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난 14일 재판에 출석했을 때는 왼쪽 다리를 약간 절었지만, 오늘 법정에 들어설 때는 특별한 이상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재판은 평상시보다 이른 낮 1시 15분쯤 끝이 났는데요.

이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이 오늘 오후 6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일정 조정을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공여 혐의 재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고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특검의 주장에 반박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기업 현안을 말하는 것이 청탁이라면, 문재인 대통령도 부정 청탁을 받는 것이냐며 특검에 반문한 건데요.

앞서 특검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하기 전 청와대에 보낸 롯데 현안 관련 자료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또, 최태원 SK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뒤 전달한 내용을 적은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의 수첩 사본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이 부회장 측은 현안을 이야기한 것이 부정청탁이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만나 여러 현안을 청취하고 있는 것도 부정청탁을 받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하지만 재판이 끝난 뒤 이 부회장 측은 이 같은 발언이 특검과의 공방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실언이라며 취재진에 사과의 뜻을 밝혀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