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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끝나지 않은 역사..."이대로 죽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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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7-28 14:10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평생 바라왔던 일본의 공식 사죄를 받지 못하고 지난 주말 결국 세상을 떠나셨죠.

이제 생존해 있는 할머니는 37명 평균 연령 90.5세.

모두 김군자 할머니의 염원을 이루기 전엔 죽을 수 없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지만 야속한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 운동이 있기 한 해 전인 1918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김복득 할머니.

올해 100살 생일을 맞은 김 할머니는 살아 있는 위안부 피해자 중에 두 번째로 나이가 많습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할머니의 증언록도 만들어질 정도로 끊임없이 당당한 목소리를 내온 할머니.

하지만 야속한 시간은 할머니를 대화조차 힘든 상황으로 내몰았습니다.

빼앗긴 나라에 태어난 죄로 평범한 삶조차 누리지 못한 할머니.

[김복득 /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 (하고 싶었는데 못한 게 뭡니까?) 시집가는 거. (족두리 쓰고) 시집가서 알콩달콩 사는. 요즘 나이 많은 사람들도 손 잡고 다니더라고. 그런 게 힘이 들어. 그렇게 한 번 살아봤으면 싶어.]

김 할머니는 살아생전 일본의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

지난 일요일, 김군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37명이 됐습니다.

평균 연령은 90.5세.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제는 힘에 부칠 때가 많습니다.

[이용수 / 위안부 할머니 : 어떨 때는 자다가도 숨을 제대로 못 쉬겠어요. 왜 그런지 답답하고….]

그래도 일본이 뻔뻔하게 범죄를 부인하고 있는 이상, 눈을 감을 수는 없다는 할머니들.

[이용수 / 위안부 피해자 : 난 일본한테 사죄 받아야 한다. 사죄 받기 전에는 (저 세상) 못 간다.]

20년 넘게 공식 사죄를 하지 않은 채 버티기로 일관하던 일본.

하지만 지난 2015년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집니다.

박근혜 정부가 역대 정부 입장보다 크게 후퇴한 내용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전격 발표한 겁니다.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은 데다

[송기호 /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 : 피해자의 참여 없이 이뤄진 것을 어떻게 국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도저히 법적 상식으로 납득할 수가 없었던….]

모호한 내용이 너무 많아 비난 여론이 들끓었지만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윤병세 / 당시 외교부 장관 : 저희가 지난 20여 년 동안 과거 어느 때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서 최선의 노력을 최선의 결과를 받아 냈다고 생각합니다.]

[심재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협상할 의지가 없다 이런 뜻입니까?]

[윤병세 / 당시 외교부 장관 : 네, 재협상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는 사이 일본은 잇단 망언을 쏟아냈지만 '불가역적, 즉 되돌릴 수 없는 합의'라는 족쇄에 묶여 피해자인 우리가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 9시 15분 100회를 맞는 국민신문고에서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바라보는 피해 할머니들의 심경을 들어보고 현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바 등을 집중 조명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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