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맥주 한 잔 합시다!'

문재인 대통령의 '맥주 한 잔 합시다!'

2017.07.27.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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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대한 문재인 대통령.

딱딱한 격식을 벗고 격의 없이 만나자며 잠시 맥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늘은 자산규모 순위 2, 4, 6위 식으로 짝수에 해당하는 기업들과 오뚜기가 참석하고요.

내일은 자산규모 홀수 순위에 해당하는 삼성과 SK, 롯데 등의 총수가 참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알고 보면 유난히 맥주와 인연이 깊습니다.

우선 캠퍼스 커플인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학교 축제에서 시원하게 맥주 따 마시는 모습에 한눈에 반했다고 하고요.

또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

하마터면 광화문 모든 호프집의 맥주값을 치를 뻔도 했습니다.

당선을 축하하며 기습 볼 뽀뽀까지 선물한 안희정 충남 지사 때문이죠.

[안희정 / 충남지사 (지난 5월) : 이 광화문 일대의 호프집에 오늘 새벽까지 맥주가 완전히 동이 나도록 여러분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안 되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외상을 긋도록 합시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맥주 때문에 놀림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대선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볼까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고, 그간의 서운한 마음을 훌훌 털기 위해 당내 경쟁자들과 호프 타임을 가졌는데요.

문 대통령이 따라주는 최성 고양시장의 맥주잔을 보면, 온통 거품뿐입니다.

이 장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아! 맥주 저렇게밖에 못 따르냐'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서먹함을 없애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맥주.

호프타임 덕에 오늘 청와대 간담회 분위기가 한결 훈훈해질 것 같은데요.

다만, 대통령님! 오늘은 맥주 잘 따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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