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의원 8시간 조사 뒤 귀가..."의혹 소명"

이용주 의원 8시간 조사 뒤 귀가..."의혹 소명"

2017.07.27. 오전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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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용주 의원이 8시간 조사를 받고 오늘 자정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의원은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다 소명했다며, 검찰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검찰 조사 8시간 만에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이 의원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부실 검증 관련 의혹을 모두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공명선거추진단 前 단장 : 오해가 있었던 여러 부분은 다 소명이 된 것 같아요. 검찰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봅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조작된 제보를 직접 건네받은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앞서 검찰에 출석하며 제보 내용이 조작된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공명선거추진단 前 단장 :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더는 구구한 말로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책임질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지겠습니다.]

당 윗선의 조직적 개입에 수사력을 모아온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제보 검증부터 발표까지의 모든 과정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5월 4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 녹취 파일을 받은 뒤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 또 두 차례에 걸친 폭로 기자회견을 누가 승인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제보 내용이 허위임을 알았거나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한 정황이 드러나면, 이른바 '미필적 고의'에 의한 허위사실공표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이 의원 조사를 일단락한 뒤 관련들의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사법 처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수사가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이용주 의원이 윗선 수사의 종착역이 될지 당 지도부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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