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지역 집중호우...임진강 범람 우려

경기 북부지역 집중호우...임진강 범람 우려

2017.07.22.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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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지는 등 오전부터 폭우가 내렸습니다.

경기도 연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지금은 빗줄기가 약해진 것 같은데, 잠시 그친 건가요?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강물이 크게 불어나 흙탕물로 변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 연천군에는 오늘 오전 10시 반쯤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가 3시간만인 오후 1시 반쯤 해제됐습니다.

한때 시간당 3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지만, 지금은 약한 빗줄기만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구름은 경기도에서 강원 산간지역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낮 12시 35분쯤 내려진 경기도 포천의 호우 경보도 지금은 모두 해제됐습니다.

강원도에는 북부지역 산지를 중심으로 양구와 인제, 화천, 철원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늘 낮 12시를 기해 임진강의 필승교 수위도 1m를 넘어섰습니다.

평소 수위는 0.3~0.4m 정도지만, 3배가량 불어난 수준입니다.

국민안전처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인근 주민들과 야영객에게 대피를 알린 상태입니다.

[앵커]
비 피해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명 사고는 없습니까?

[기자]
급격히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랐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늘 낮 12시 45분에는 연천 한탄강에서 50대 남성이 강 한가운데 바위에 고립됐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물살이 빨라 접근이 쉽지 않아, 소방당국은 헬기로 1시간 20분 만에 남성을 안전 구조했습니다.

앞서 정오쯤에도 경기도 연천 차탄천에서 낚시하던 29살 유 모 씨와 유 씨를 구하려던 관광객 50살 김 모 씨가 함께 고립됐습니다.

다행히 두 사람은 구조대에서 띄운 구명보트를 타고 1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강원도와 경기 북부에 내리는 비는 내일까지 30에서 80mm 정도 예상되고 많은 곳은 120mm까지 더 오겠습니다.

기상청은 곳곳에 강한 비와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비 피해 없도록 유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연천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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