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수영' 익혀 여름철 물놀이 안전하게!

'생존 수영' 익혀 여름철 물놀이 안전하게!

2017.07.22.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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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존 수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보통 물속에서 움직이기 위한 일반적인 수영과 달리 구조대가 올 때까지 체온을 잃지 않고 최대한 버티는 수영법인데요.

강과 바다에 사람이 몰려 물놀이 사고 위험이 커지는 요즘 잘 익혀두면 생명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외 수영장에 모인 학생과 부모들이 다리를 이용해 서로의 몸을 연결합니다.

다 같이 모여 헤엄을 치니까 물에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안근우 / 서울 대신중학교 1학년 : 맨몸으로 구명조끼 없이 바다 위에 뜰 수 있다는 게 가장 신기했습니다. 사고가 나면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온몸을 웅크린 채 모인 사람들은 차가운 물 속에서 체온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우고, 구조 헬기나 선박의 눈에 쉽게 띄기 위해 물 위에서 큰 원을 만드는 연습도 이어집니다.

[최승미 / 서울 아현동 :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 듣고 체험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혼자 놀 때도 배운 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선박 침몰 사고에 대비해 비상 물품이 든 구명벌에 올라타는 경험까지.

이른바 '생존 수영'으로, 물에서 사고가 났을 때 구조대가 올 때까지 버티는 방법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만으로도 생존 수영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과자봉지만 있으면 몸무게가 100kg이 넘는 사람도 물에 뜰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물놀이하다가 숨진 사람은 무려 150명.

사고의 절반 이상은 수영을 잘못하면서 물에 들어가거나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아 벌어졌습니다.

[김보희 / 인천해경서 한강안전센터장 : 보통 허우적거리면서 물을 먹고 더 큰 위험 상황에 빠지게 되는데요. (생존 수영은) 체력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물속에서 견디는 수영법인데….]

정부는 피서철을 맞아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생존 수영을 널리 보급할 계획입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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