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부대 병사, 병원서 투신..."가혹행위 시달려"

전방부대 병사, 병원서 투신..."가혹행위 시달려"

2017.07.20.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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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으로부터 구타와 가혹 행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상담했던 육군 전방 부대 병사가 병원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지난 4월부터 선임병 3명의 지속적인 폭언과 희롱에 시달린 21살 K 일병이 어제(19일) 오후 국군수도병원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K 일병의 지갑에서는 매일 눈을 뜨는데 괴롭고, 편히 쉬고 싶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권센터는 K 일병이 투신 닷새 전 부소대장과 면담에서 가혹 행위를 보고했지만, 군 측에서는 피해자를 배려병사로 지정했을 뿐 가해자와 격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센터는 군이 K 일병의 유품을 돌려주지 않고, 사고 책임을 실수로 표현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변영건 [byuny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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