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비리' KAI 임원 소환...하성용 前 대표 소환 임박

'방산 비리' KAI 임원 소환...하성용 前 대표 소환 임박

2017.07.20. 오후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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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원가 부풀리기로 수백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기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 하성용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난 하성용 전 대표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산 비리 의혹에 휩싸인 KAI 수사가 점차 윗선을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KAI 본사와 협력사들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실무진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 모 본부장을 소환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KAI에서 경영 지원과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으로, 하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인사입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이 본부장을 비롯해 옛 대우중공업 출신 인사들과 짜고 비리 구조를 만들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을 상대로 KAI가 다목적 헬기, 수리온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는지 추궁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하 전 대표 등 경영진이 뒷돈을 챙겨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나머지 임원들도 추가로 불러 조사한 뒤 조만간 하 전 대표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하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의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전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만큼 전 정부 핵심 인사들로 수사가 확대될 지도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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