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장마에 병충해도 비상

가뭄·장마에 병충해도 비상

2017.07.20. 오후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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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와 함께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농작물에 외래해충과 병의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긴 가뭄 때문에 농작물의 성장이 느리고 연약해져 있어서 피해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농경지에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은 주로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꽃매미.

올 초 따뜻한 기온으로 월동한 알이 많았던데다 긴 가뭄이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제 막 성충이 된 이들 해충이 본격적으로 과수원과 채소밭에 날아들어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김윤례 / 배 재배농민 : 선녀벌레가 너무 많다 보니까 방제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소독약에 대한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힘들죠.]

밭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은 노린재와 나방 종류.

최근 조사에서 이들 해충의 발생이 지난해보다 2.6배 높게 나타났고 마름병 등 병의 발생도 늘고 있습니다.

고추와 토마토 등 시설원예작물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도 비상입니다.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다양한 바이러스 병 확산속도가 빨라져 감염이 의심되는 작물은 즉시 제거하고 주변을 방제해야 합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특히 병해충에 약한 작물은 벼.

잎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등의 병과 함께 멸구와 혹명나방 등 해충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인정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가뭄으로 인해서 밭작물들의 생육이 좋지 않고 식물체가 연약하여 많이 자라지 못했는데 게다가 호우성 장맛비가 동반되면서 병해충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긴 가뭄에 이어 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병해충 피해도 예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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