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NASA "미세먼지 52%, 국내 원인"

환경부· NASA "미세먼지 52%, 국내 원인"

2017.07.19.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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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국내 미세먼지의 원인이 무엇인지 함께 조사한 결과를 처음 발표했습니다.

이번엔 수도권 대기를 중심으로 분석했는데, 미세먼지 절반 이상은 발전소나 경유차 가스 등 국내에서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형 항공기안에 대기 측정 장비 20여 대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소유한 대기질 연구 전용 항공기입니다.

지난해 5월,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는 서울올림픽공원 등에 관측소를 세웠고 상공에서도 40일 동안 대기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의 52%는 국내에서 생성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48% 가운데 중국이 34%로 가장 많았고, 북한이 9%로 뒤를 이었습니다.

미세먼지 4분의 3분은 발전소나 자동차 등이 내뿜은 질소산화물 등이 대기 중에서 뭉쳐 2차적으로 생겼습니다.

[장임석 / 국립환경과학원 과장 : 수도권과 발전소가 밀집된 충남 지역에서 질산염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유차나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집진시설 등을 강화하면 대기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미세먼지 발생을 국내 탓이 크다고 결론짓기는 이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오는 겨울이나 초봄이 아닌 5~6월에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크로포드 / 미항공우주국 연구원 : 이 지역 내에 어떤 오염 영향 있었는지 한국 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다만 국내 영향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의 미세먼지 기준을 초과하는 만큼 저감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정부는 별도로 중국과 공동연구단을 꾸렸고 오는 2019년을 목표로 미세먼지 공동 연구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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