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서 농산물 결제?"...부가세 탈루 '불법 카드할인업체' 적발

"노래방서 농산물 결제?"...부가세 탈루 '불법 카드할인업체' 적발

2017.07.19.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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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과 식당에서 농산물을 판매한 것처럼 속여 세금을 내지 않게 해주고 수수료를 챙긴 불법 카드할인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65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5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 노래방 등 영세업소 3천여 개를 상대로 부가세와 카드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며 별도 제작한 카드 단말기를 쓰게 한 뒤, 수수료로 31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농수산물 사업을 하면 면세혜택을 받는다는 점을 노려 농수산 판매점 등록을 한 뒤 자신들의 단말기를 업소에 대여해주고 농산물이 판매된 것처럼 조작해 세금을 내지 않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65억 원에 이르는 허위매출을 꾸며 부가세 36억 원을 탈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미등록 카드 단말기의 불법 승인을 도와준 결제대행사도 연루된 것으로 보고 직원 2명을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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