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승인 누가했나...이용주 조만간 소환할 듯

폭로 승인 누가했나...이용주 조만간 소환할 듯

2017.07.18.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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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대선 당시 특혜 의혹을 직접 폭로한 김성호 전 의원을 다시 불러 당 차원의 검증 과정은 물론 폭로 회견 최종 승인을 누가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당 윗선을 향해 치달으면서,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도 조만간 소환될 전망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된 김성호 전 의원이 검찰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김 전 의원은 단호한 표정으로 15분 넘게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성호 / 공명선거추진단 前 수석부단장 : 제보 조작 가능성이 단 1%라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기자회견을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내에서는 정해진 검증절차에 따라 최선의 검증하기 위해 저희로서는 최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공명선거추진단이 제보자의 이메일 주소 단 하나만 알았다는 보도는 '엉터리'라면서, 카카오톡 대화와 통화 내용의 사실관계를 100%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추진단 공식 경로를 통해 철저히 검증했지만, 당시 단장인 이용주 의원은 여수에서 선거운동을 해 폭로 회견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다릅니다.

대선에 임박한 시점에서 당 윗선의 최종 승인 없이 폭로 회견이 가능했겠냐는 겁니다.

국민의당 관계자 역시 4월 이용주 의원의 부실한 폭로로 당이 궁지에 몰렸던 만큼,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는 윗선의 최종 승인이 필수조건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주 / 국민의당 의원 (지난 5월 4일) : 특혜채용 의혹 과정에서 일부 사실관계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발표된 부분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향후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습니다.]

국민의당도 이유미 씨가 조작한 제보가 이용주 의원에게 전달된 뒤, 공명선거추진단 회의를 통해 기자회견 개최를 결정했다고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검찰 수사가 윗선을 향해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이용주 의원의 소환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이용주 의원은 지난 4월, 고용정보원의 특혜채용 의혹을 발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5분간 면담한 안철수 전 대선후보, 또 36초간 통화한 박지원 전 대표 등 당 최고위층을 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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