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결함' 최대 규모 리콜...경유차 모니터링 강화

'배출가스 결함' 최대 규모 리콜...경유차 모니터링 강화

2017.07.18.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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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해물질 배출 기준을 초과한 현대자동차 투싼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경유차에 대해 사상 최대규모의 리콜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독일 벤츠 차량 11만 대도 수입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 배출가스 검사에서 불합격된 차량입니다.

시정 장애를 일으키거나 호흡기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유해 물질을 기준치를 초과해 품어냅니다.

현대차 투싼 2.0 디젤 7만9천 대와 기아차 스포티지 2.0 디젤 18만8천대로 22만 대에 가까운 차량이 배출가스 결함으로 한꺼번에 리콜되는 건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김영우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열전도율이 낮아서 고온 배출되는 배출가스로 매연 포집 필터가 열 손상되고 이런 부분들이 오염물질의 과다 배출 원인으로 파악됐습니다.]

현대기아차는 결함 시정을 위해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필요하면 매연 포집 필터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필터를 무상으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11만 대도 국내에 수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독일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사가 100만 대의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장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10% 이상이 국내에서 팔린 겁니다.

[김영우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독일검찰의 수사 단계기 때문에 저희가 지속적으로 독일 정부와 공조를 하고요 진행 사항도 모니터링해서 정보에 대해 기술정보 수집을 하고자 합니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폭스바겐코리아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도 검찰 고발은 물론 도덕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이번에 리콜 대상 차종과 유사한 디젤 엔진이 장착된 차량도 결함 확인 검사를 통해 배출허용 기준 준수 여부를 엄격히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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