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호 집중 추궁...이용주도 조만간 소환할 듯

검찰, 김성호 집중 추궁...이용주도 조만간 소환할 듯

2017.07.1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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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시 특혜 의혹을 직접 폭로한 김성호 전 의원을 오늘 오전 다시 불러 당 차원의 검증 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국민의당 윗선을 향해 치달으면서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김성호 전 의원, 두 번째 검찰 소환입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오늘 아침 9시 40분쯤 검찰에 출석한 김성호 전 의원은 현재까지 6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 전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15분 넘게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김성호 / 공명선거추진단 前 수석부단장 :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내에서는 정해진 검증절차에 따라 최선의 검증하기 위해 저희로서는 최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명선거추진단 시스템 내에서 그 절차에서 (검증)하는 거니깐…. 그게 안철수 후보와 무슨 관련이 있겠어요.]

김 전 의원은 이처럼, 공명선거추진단의 정식 경로를 통해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며, 사실관계를 100%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명선거추진단이 제보자의 이메일 주소 하나만 알았다는 언론 보도는 '엉터리'라면서도, 이메일 주소 외에 무엇을 확인했는지는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카카오톡 대화와 녹취록의 사실관계를 검증해보니, 그동안 제기된 특혜 입사 의혹과 틀린 부분이 없었고, 내부인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새로운 사실이 있어서 제보를 확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부실 검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검찰은 김 전 의원이 허위일 가능성을 알고도, 일부러 검증을 소홀히 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관련 진술과 증거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늘 조사는 자정을 넘겨 끝날 전망입니다.

[앵커]
발언에서 안철수 전 대선후보, 이용주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수사가 윗선 어디까지 확대될까요?

[기자]
일단 검찰은 조만간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의 경우 공명선거추진단장을 지내면서 이유미 씨가 제보 조작 사실을 당 윗선 가운데는 거의 최초로 털어놓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히는 데요.

국민의당 역시 자체 진상조사에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 씨에게 건네받은 제보 내용을 이용주 의원에게 전달해 이후 공명선거추진단 회의를 거쳐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특히 이용주 의원은 이 사건과 별도로 지난 4월 24일 고용정보원에서 준용 씨를 포함해 특혜 채용된 사례가 10여 건이 더 발견됐다며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지난 5월 4일 민주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김성호 전 의원은 오늘, 당시 폭로 회견 때 이용주 의원은 전남 여수 유세 현장에 있었다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검찰이 이미 여러 차례 제보 검증의 일차적 책임이 발표자인 공명선거추진단에 있다고 강조한 만큼 당시 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의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5분간 면담한 안철수 전 대선후보, 또 36초간 통화한 박지원 전 대표 등 당 최고위층을 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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