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불만 폭발 "특검, 새벽에 딸 데리고 나가 뭐했나"

최순실 불만 폭발 "특검, 새벽에 딸 데리고 나가 뭐했나"

2017.07.1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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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딸 정유라 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최 씨는 특검이 특유의 회유와 협박으로 딸을 재판에 출석하게 한 것 아니냐며 비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농단 수사 시작부터 특검이 강압수사를 벌여왔다고 주장해온 최순실 씨.

[최순실 / 국정농단 피의자 (지난 1월 25일) : (여기는)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과 모든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최 씨는 딸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도 특검 특유의 압박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 씨는 특검이 협박하고 압박해서 두 살짜리 아들을 두고 나간 것이라며 딸이 새벽 2시에 나가서 무엇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특검이 새벽에 딸을 데리고 나간 것은 잘못됐다면서 그 생각을 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 씨 측은 이 부회장의 재판이 열린 당일 새벽 정 씨가 집을 나서 승용차 조수석으로 가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증언 경위가 위법한 만큼 증거능력이 없다면서, 정 씨가 변호인을 따돌리고 특검에 협조한 이유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정 씨의 요청에 따라 취재진을 피해 이른 새벽에 정 씨 이동을 도운 것이라며 회유나 협박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정 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2일 이 부회장의 재판에 예상을 깨고 출석한 정 씨는 삼성이 자신의 말을 지원했다고 말해 이 증언의 법적 유효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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