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발 다쳐 불출석"...이재용과 법정 만남 무산

朴 "발 다쳐 불출석"...이재용과 법정 만남 무산

2017.07.10.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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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독방에서 발을 다쳤다며 오늘(10일) 자신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재판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섰지만 박 전 대통령이 불출석하면서 법정에서의 만남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손에 서류를 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원에 들어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겁니다.

하지만 재벌총수 독대 이후 1년 5개월 만에 두 사람의 법정에서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왼쪽 발을 다쳤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재판에 참석하면 상처 악화가 우려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변호인은 지난 7일 박 전 대통령이 발을 문턱에 부딪혔는데 신발을 신으면 통증이 심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부상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어서 다음 재판에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은 최순실 씨만 피고인으로 출석한 상태에서 진행됐지만,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 부회장이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합니다"라고 답하면서 증인 신문은 14분 만에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다른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 측 증언은 형사상 불리한 진술에 해당할 수 있고, 관련 판례를 보아도 증언 거부는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삼성 관계자들이 집단으로 증언거부하는 것은 권한남용에 해당하는지와 무관하게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저버린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울구치소는 박 전 대통령이 독방에서 선풍기와 찬물로 무더위와 싸우고 있지만, 일부 언론이 제기한 정신이상설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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