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사망사고 3배..교육·적성검사 강화

고령운전자 사망사고 3배..교육·적성검사 강화

2017.06.29. 오전 07: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들이 일으킨 교통사고의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이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만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가 2011년 만3500여 건에서 2015년 2만3천 건으로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건수 자체보다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의 경우 사망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잦다는 것입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1년 605명에서 2015년 815명으로 34.7%가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수는 4,594명에서 3,802명으로 오히려 17.2%가 줄었습니다.

사망자 수를 연령별 10만 명당으로 환산해 대비해 보면 비고령운전자는 13.6명에 그친 반면 고령운전자는 35.6명으로 거의 세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고령운전자의 경우 인지와 반응 속도가 늦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고령인구 급증에 따른 사회적 변화의 한 단면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65세에서 69세까지의 버스 운전사는 3년마다, 70세 이상은 매년 자격유지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또 첨단 운전보조기능 장착을 유도하고 면허를 자진 반납을 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