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자 부실 학사관리 징계...'솜방망이' 논란

체육특기자 부실 학사관리 징계...'솜방망이' 논란

2017.06.28.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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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부실하게 체육특기자를 관리해온 연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에 신입생 모집인원 감축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실제 감축 인원이 몇 명 안 돼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유라 씨와 장시호 씨 학사비리 의혹으로 촉발된 체육특기자 관리 문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체육특기자 100명 이상인 대학 17곳에 대해 실태를 점검해 부실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강병구 /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장 : (지난 3월 29일) "조사대상이 된 모든 대학에서 전반적으로 학사관리 부실 사례가 발견되었고 특정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존의 불합리한 잘못된 관행 때문에….]

이 후속 처분으로 학사경고가 누적된 체육특기생을 학칙과 달리 졸업시킨 고려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에 대해 기관경고와 함께 체육 특기 신입생 감축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대와 연세대는 올해 체육특기자 선발 인원의 10%,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5%를 내년 모집에서 줄여야 합니다.

줄어든 인원수로 환산하면 한양대 0명, 성균관대 1명, 고려대 3명, 연세대 4명에 불과합니다.

체육특기자 지망생이 엉뚱하게 피해 본다는 우려도 있지만 떠들썩했던 조사와 달리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답안지 대리 작성 등이 의심되는 교원 2명을 수사 의뢰하고 교원 502명에 대한 체육특기자 부실 학사관리 처분을 해당 학교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처분 대상의 약 98%가 경고와 주의 조치 등으로 마무리돼 교육부 설명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학사관리의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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