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외고·자사고 등 5곳 모두 재지정

서울교육청, 외고·자사고 등 5곳 모두 재지정

2017.06.28.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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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교육 당국의 자사고·외고 폐지 방침을 두고 해당 학교와 학부모의 반발 등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외고와 자사고가 가장 많은 서울교육청이 재지정이 보류됐던 외고·자사고 4곳과 국제중 1곳에 대해 평가 기준을 통과했다며 재지정 결정을 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영 기자!

관심이 많았던 내용인데 결국, 당장 지정 취소되는 외고나 자사고는 없는 거죠?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오전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서울외고와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 등 자사고 3곳, 영훈국제중 등 5개 학교 모두 지정취소 기준 점수인 6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학교는 지난 2015년 운영성과 평가에서 미흡한 결과를 받아 2년 지정취소 유예를 받았었는데요.

5곳 모두 재지정 평가를 통과하면서 모두 외고와 자사고, 국제중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재평가는 지난 2015년 당시 평가지표와 방식을 똑같이 적용해 신뢰도와 타당성을 확보하는 데 유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시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체제 개편과는 별개로 진행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외고 자사고 폐지 정책, 대선 공약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일선 교육청이 아닌 교육부로 공이 넘어가게 되는 건가요?

[기자]
오늘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단순히 평가를 통해 점수가 미달한 학교만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고교체제 문제의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의 고교체제 단순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교육부가 나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외고와 국제고·자사고는 일반고로, 마이스터고는 특성화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교육감이 5년 단위로 진행되는 평가를 통해 외고 자사고를 폐지할 경우 지역별 학교별로 혼란이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 중앙 정부로 공을 넘긴 셈입니다.

마침 내일 교육부의 수장이 될 김상곤 부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는데요.

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자사고와 외고가 고교 서열화 등 부작용을 불러온 만큼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여 단계적 폐지가 전망됩니다.

자사고 외고 폐지는 고교 성취평가제나 수능 절대평가 등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과 모두 맞물려 있는데요.

내일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해 김상곤 후보자가 어떤 발언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교육청에서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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