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조인 출신 박상기 "반드시 검찰개혁"

비법조인 출신 박상기 "반드시 검찰개혁"

2017.06.27. 오후 1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비법조인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지명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가 무난히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은 이르면 다음 달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경환 전 후보자 낙마 11일 만에 문재인 정부가 학자 출신 박상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한 박 후보자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지명 첫 일성으로 검찰 개혁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박상기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문재인 정부 개혁 과제인 법무·검찰 개혁을 반드시 실현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후보자는 또,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민생 안정을 이루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후보자는 일단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청문회 절차 서류 작성 등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향후 인사청문회 통과라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박 후보자가 순탄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한 달 넘게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이미 법무부는 총장 후보로 전·현직 고위간부 13명을 천거 받은 상태입니다.

박 후보자의 출신지가 호남인 만큼, 관례상 지역 안배를 고려할 경우 비호남 출신 인사가 검찰총장에 등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경남 출신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이나 강원 출신 오세인 광주고검장, 유일한 여성인 충남 출신의 조희진 의정부지검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기존의 지역이나 기수 안배보다는 검찰개혁이 급선무인 만큼 보다 복잡한 셈법이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검찰총장의 인선이 이뤄지면 승진과 전보 등 검찰 인사는 8월 말이나 9월 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새 정부가 인적 쇄신을 동반한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만큼, 검찰 고위직을 중심으로 한 물갈이 폭은 커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