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효심이 은은한 솔 향기로...'노송지대' 새 단장

정조의 효심이 은은한 솔 향기로...'노송지대' 새 단장

2017.06.27.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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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수원에 있는 노송 지대는 조선 시대 정조대왕 때 조성한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환경 변화로 상당수 소나무가 고사했는데 수원시가 이곳을 복원하는 사업을 벌여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조대왕이 부왕인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가는 길 주변에 조성한 노송 지대.

정조의 하사금 천 냥으로 심은 소나무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당시 정조는 솔잎을 갉아먹는 송충이를 직접 잡아 없앨 정도로 소나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정조 당시 심은 소나무 5백 그루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불과 34그루.

경기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된 이들 고송 외 다른 소나무는 근래에 다시 심었습니다.

국도에 많은 차량이 지나면서 소나무가 고사하자 도로를 폐쇄한 뒤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노송 지대 복원을 추진했습니다.

[김새별 / 경기도 수원시 영통동 : 정조대왕이 이 길을 지났다는 생각도 하면서 옛날 역사에 대해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산책하기에도 너무 좋기 때문에 주변에 명소가 하나 탄생한 것 같습니다.]

이곳 소나무의 명맥을 잇기 위한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노송의 새순을 다른 소나무 묘목에 접목해 후계목을 계속 길러내는 겁니다.

[주영수 / 수원시 녹지계획팀장 : (노송 지대를)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고자 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소나무의 꿋꿋한 절개와 기상을 느낄 수 있도록....]

정조의 효심이 깃든 노송 지대가 은은한 솔 향기와 함께 지역 명소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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