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 반대"...거리로 나선 학부모들

"자사고 폐지 반대"...거리로 나선 학부모들

2017.06.26.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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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정부의 자율형사립고 폐지 정책에 반발해 학부모들이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에 이어 서울시교육청까지 행진했지만 교육청 측은 교육부 권한이라며 공을 넘겼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율형사립고 폐지 움직임에 뿔난 서울지역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검은 옷에 손팻말을 들고 자사고 폐지 철회를 외쳤습니다.

"학생들의 선택 자유, 학생권리 막지 마라"

학부모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따라 흔들렸다며, 지난 8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된 자사고를 의견수렴도 없이 폐지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송수민 /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연합회 대표 : 학부모들은 거듭해서 교육감에게 대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교육감은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사고 교장들도 거리에 나와 힘을 보탰습니다.

[오세목 / 자율형사립고 교장 연합회 대표 : 고교 서열화는 자사고가 2001년 탄생하기 이전에 지금보다 더 심했으면 했지 결코 지금보다 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사고를 폐지하면 강남 8학군 부활과 하향 평준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학부모들은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며 서울시교육청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폐지는 교육부 권한이라며 일단 공을 넘겼습니다.

[이상수 /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 서울시 교육청은 일단 새 정부의 교육방침에 따라서 고교체제가 더욱더 교육 평등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일부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 속에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와 외고 4개 학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밝힐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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