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하는 '황당한' 이유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하는 '황당한' 이유

2017.06.26.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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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하는 '황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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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주민들이 관리비 인상을 우려해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반대한다는 글을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익명의 아파트에 게시된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 전단 사진이 올라왔다.

이 아파트 6단지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해당 전단의 작성자는 "동대표들이 6단지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한다고 합니다"라며 주민들에게 "설치를 반대합시다"라고 권유했다.

작성자는 반대하는 이유 5가지를 함께 명시했다.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면 '매달 관리비가 죽을 때까지 올라간다'는 것이 작성자가 주장한 첫 번째 이유였다.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하는 '황당한' 이유

(▲ 한여름에 선풍기만 틀고 근무하는 경비원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

또 에어컨으로 인해 '공기가 오염된다', '공기가 오염되면 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을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이유로 꼽았다.

작성자는 네 번째 이유를 '지구가 뜨거워지면 짜증이 나 주민 화합이 되지 않고, 직원과 주민화합 관계도 파괴된다'라고 들며 다소 황당한 논리를 펼쳤다.

끝으로 그는 '6단지보다 큰 아파트에도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전단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너무한다", "선풍기만 놓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경비원이 많은데 아직도 이렇다니 안타깝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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