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前 임원들 "증언 거부"...朴 민사 재판도 시작

삼성 前 임원들 "증언 거부"...朴 민사 재판도 시작

2017.06.26.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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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에 나온 삼성 전직 최고 임원들이 잇따라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때문에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는 시민들의 첫 민사 소송 재판도 오후에 열립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오늘 증언을 거부한 삼성 전직 임원들은 누구인가요?

[기자]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 이렇게 세 명이 법정에 소환됐는데요.

오전 10시 정각에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재판은 증언 거부로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이들은 자신들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소명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진술 거부 사유가 정당한지는 나중에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비롯해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을 지원하는데 세 사람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런 지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 합병을 청탁한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모레 증인으로 나올 이재용 부회장도 입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또 오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시민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재판이 열리지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직무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으니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민사 소송은 오후 4시에 시작합니다.

시민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소송에 참가한 5천1명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을 소장에 담았고, 한 사람에 약 50만 원씩, 모두 25억여 원을 손해배상하라고 청구했습니다.

피해를 돈으로 배상받겠다는 뜻보다는 피해를 준 당사자를 상대로 최소한의 의사표시를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소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맡았습니다.

곽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위자료 청구 소송에 계속 참가해 달라며 사건을 무사히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국정농단에 대한 본격적인 민사소송도 시작되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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