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 단비 대신 대구·경북은 게릴라 호우

오라는 단비 대신 대구·경북은 게릴라 호우

2017.06.26. 오전 05: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이 가뭄 피해로 큰 고통을 겪는 가운데 밤사이 대구와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80mm 가까운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졌는데요.

역 대합실이 침수되고 강풍에 대형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지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 플랫폼으로 폭포처럼 빗줄기가 쏟아지고 1층 실내 대합실까지 빗물이 차올랐습니다.

어젯밤 시간당 30mm가 넘는 비가 내린 동대구역의 모습입니다.

직원들이 1시간여 만에 물을 퍼냈지만,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늦은 시각 역을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짧은 시간 장대비에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도로 침수 피해도 나왔습니다.

경북 칠곡에서는 호우에 동반된 강한 바람에 화물용 대형 컨테이너가 도로로 떨어져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삼삼오오 아파트 밖으로 나온 주민들, 근처에서 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수도관이 터져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실로 물이 흘러들어 간 겁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480여 세대에 7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물에 젖은 변전기 대신 비상 발전차를 가동한 당국은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