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유라 3차 영장 '만지작'...새 혐의가 관건

[앵커]
법원이 정유라 씨의 특혜 사건에 최순실 씨 모녀가 공모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죠.

이에 따라 검찰이 정 씨에 대해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새로운 혐의를 추가하지 않는 한 발부가 쉽지 않아 검찰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여곡절 끝에 국내로 압송됐지만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유라 씨.

이 때문에 모르쇠로 일관해온 정 씨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지난 20일) :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법원이 이대 비리 관련자들에 대한 선고를 내리며 정 씨가 공범이라고 명시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습니다.

정 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찰이 세 번째 영장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수사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국정농단 사건 피의자 가운데 세 번이나 영장을 청구한 전례가 없고, 기존에 적시된 혐의를 보강하는 수준으로는 다시 청구해도 발부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구속사유가 될 만한 새로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유라 씨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수혜자이자 종착역이라고 판단하는 만큼 곧바로 불구속 기소하지 않고, 보강 수사를 통해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