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도 공범"...3차 영장 청구 카드 관심

"정유라도 공범"...3차 영장 청구 카드 관심

2017.06.24.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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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이 정유라 씨의 이대 비리와 관련해 최순실 씨와 정 씨의 공모 관계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정 씨에 대해서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어제 이대 비리 관련자들에게 모두 유죄 판결을 내렸는데요.

검찰이 정유라 씨에 대해서 세 번째 영장을 청구할지는 언제쯤 가려질까요?

[기자]
법원이 정 씨가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로 출석 자료를 제출했고, 이대 학사 비리에 가담했다고 판단하면서 이대 비리와 관련해서 아는 게 전혀 없다는 정유라 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정 씨에 대해서 세 번째 영장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검찰은 영장 청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덴마크 당국과 협의를 비롯해 정 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영장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수사팀이 내리는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영장을 다시 청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국정농단 수사에서 세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전례가 없어 검찰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 씨 측에서는 영장을 세 번째 청구하는 건 청구권의 남용이고, 계속 청구하게 되면 아무것도 못 해 사실상 구속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적시된 혐의를 보강하는 수준으로는 다시 청구해도 발부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아 검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새로운 혐의를 찾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가 국내로 압송되기 전에 최순실 씨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요?

[기자]
정유라 씨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때 검찰이 공개한 내용인데요.

최 씨가 정 씨가 입국하기 직전 검찰 관계자와 만나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 3일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태도를 바꿨고, 그 이후 검찰에 나오지 않아 조서를 남기는 정식 조사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 본인이 자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딸 문제를 위해 최 씨가 협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영장이 기각된 뒤 최 씨가 검찰청에 나오지 않았다는 건 검사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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