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이 뭐길래...화장장 예약 대란

윤달이 뭐길래...화장장 예약 대란

2017.06.23.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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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만에 돌아온 윤달을 맞아 전국적으로 화장장에 예약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윤달은 왜 있고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지 이양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올해는 3년 만에 윤달이 있는 달입니다.

음력 5월이 양력 기준으로 5월 26일 시작돼 6월 23일 끝이 납니다.

당연히 24일부터 6월이 시작돼야 하나 다시 5월이 반복돼 7월 22일까지 이어집니다.

두번째 5월이 이른바 윤달인 것입니다.

윤달은 양력보다 1년에 11일가량 짧은 음력의 책력과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약 3년에 한 번 19태양년에 7번의 윤달을 두게 됩니다.

윤달이 드는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11월 12월 1월에는 거의 없습니다.

윤달은 하늘과 땅의 신이 사람에 대한 감시를 쉬는 시간으로 불경스러운 행동을 해도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수의를 만들고 조상의 묘를 이장하거나 화장을 해서 납골당에 모시는 등의 일들이 주로 윤달에 집중됩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윤달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화장 예약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장장 관계자는 관리가 힘든 무덤을 없애고 화장하려는 유족들이 늘면서 화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히고 넘쳐 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달과 관련한 속담 중에 5월에 윤달이 들면 늦장마와 전염병이 기승을 부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전국적으로 가뭄까지 극심한 상황이어서 윤달 속담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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