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더위에 가축도 헉헉...축산농가 비상

극심한 더위에 가축도 헉헉...축산농가 비상

2017.06.22.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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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에다 불볕더위까지 겹쳐 농작물이 말라 죽고 가축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울 땐 축사 온도를 낮춰 피해를 예방해야 하는데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김학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깥 온도가 섭씨 30도를 넘는 한낮, 축사 내부 온도는 40도를 넘기 일쑤입니다.

가축들은 더위에 지쳐 활동이 눈에 띄게 줄고 사료도 제대로 먹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이나 임신율이 떨어지거나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병철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원 연구사 : 사료 섭취량 감소로 성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르기도 합니다. 농장에서는 가축의 사료섭취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축사 내의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자]
지난해 더위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 농장은 올해 다양한 냉방시설을 갖췄습니다.

우선 축사에 송풍 팬을 달아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천장에는 차광막과 함께 스프링클러를 설치했습니다.

더위가 심할 때 시원한 물을 뿌려주는 겁니다.

요즘처럼 물이 귀할 때 효과적인 게 안개 분무장치.

축사 내부에 물안개가 뿌려지자 온도가 바로 10도 이상 내려갑니다.

[원민우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 비용은 좀 들었어도 여러 시설을 설치하면서 유량도 많이 늘고 사료섭취량도 좋고 소들의 상태도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연구결과 축사의 온도를 30도 이하로 낮춰주면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하루 3kg 이상 늘어납니다.

닭이나 오리, 돼지 축사도 이런 냉방시설과 함께 사료에 비타민 등 영양제를 더 섞어주면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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