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재판, 최태원 SK 회장 첫 증인 출석

朴 재판, 최태원 SK 회장 첫 증인 출석

2017.06.22.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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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열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요구받은 K스포츠 재단 지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최태원 회장은 언제쯤 법원에 올 예정인가요?

[기자]
SK 측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9시 반쯤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증인 신분으로 법원에 나오는 만큼 포토라인에 서서 질문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22차 공판은 오전 10시에 열리는데요, 재판 시작과 동시에 최태원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독대한 총수 중 첫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월 중순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40여 분 동안 비공개로 독대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최 회장에게 K스포츠 재단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최 회장은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조기 석방과 면세점 지속 그리고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편의를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태원 회장에게는 어떤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법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이 확인할 부분은 최 회장이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추가 지원을 요구받은 정황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독대 전에 만든 말씀 자료에는 SK그룹이 정부의 규제 완화 혜택을 많이 받은 기업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요, 검찰은 이런 자료를 만든 것은 SK에 추가 지원을 요구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특별수사본부 1기 때 검찰은 대기업을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피해자로 보고 수사를 했지만, 2기 때는 뇌물을 주고 기업 현안을 청탁한 당사자로 보고 수사를 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롯데가 실제로 주고받은 정황을 잡아 신동빈 회장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겼지만, SK는 지원 요구만 받고 결렬된 점을 들어 최 회장을 불기소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증인으로 나온 박영춘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은 지난해 말 조사에서 청와대가 추가 지원을 요구한 것을 말하지 않다가 지난 3월에야 밝힌 이유에 대해, 이미 대통령이 탄핵 된 상황에서 굳이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농단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났고, 형사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운 최 회장이 추가 지원을 요구받은 정황을 가감 없이 밝힐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와 오늘의 진술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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