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때문에 도주 안 해" 구속 기로에 선 정유라의 운명은?

"아들때문에 도주 안 해" 구속 기로에 선 정유라의 운명은?

2017.06.20.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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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이냐, 기각이냐.

검찰과 정유라 씨의 2라운드 전쟁이 펼쳐졌습니다.

140분 동안 이어진 양측의 공방, 정리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쓴맛을 한 번 봤죠? 절치부심한 검찰의 야심 찬 카드는 '말 세탁'입니다.

검찰은 정유라 씨에 대해 범죄수익 은닉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삼성이 승마 지원 명목으로 부당하게 제공한 말이 언론에 노출되자, 다른 말로 바꿔서 숨기려 한, 이른바 '말 세탁' 과정에 정 씨가 깊숙이 연루됐다는 주장입니다.

검찰은 카드를 하나 더 내밀었습니다.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 구금됐을 당시,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시민권 취득을 시도한 정황을 파악한 건데요,

몰타 시민권은 65만 유로, 약 8억 원 이상을 기부하고, 수억 원의 부동산을 구입하면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근거로, '도주 우려'를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정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시민권 취득 시도 의혹은 "전형적인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고요, 정유라 씨 역시 '말 세탁' 의혹을 부인하면서 '어린 아들'을 내세우며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유라 /최순실 씨 딸 : (제3국 시민권취득 얘기 나왔는데?) 저는 도주 우려 없습니다. 아들이 지금 들어와 있고…전혀 도주할 생각도 없습니다.]

정유라 씨의 운명을 결정할 영장전담 판사는 권순호 부장판사입니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영선 전 경호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정유라 씨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엄마가 다 알아서 했다"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한 정유라 씨, 정말 몰랐을까요?

아니면 검찰의 주장대로, 국정농단의 핵심 고리이자, 종착역인 걸까요.

구속 갈림길에 선 정유라 씨의 운명은 이르면 오늘 밤에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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