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 방치된 초등생 사건...상반된 증언 속 진실은?

휴게소에 방치된 초등생 사건...상반된 증언 속 진실은?

2017.06.14.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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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터넷에는 휴게소에 초등학생이 방치된 사건을 두고 논란이 거셉니다.

먼저 어떤 사건인지 간단히 짚어보죠.

지난달 10일, 대구의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천안으로 현장학습을 가는 도중, 한 학생이 버스 안에서 급히 복통을 호소합니다.

휴게소까지 10분 남짓이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담임교사의 판단 하에, 이 학생은 버스 안에서 비닐 봉투에 용변을 봤습니다.

학생은 수치심에 버스에서 내리길 원했고, 이후 교사는 학부모와의 통화 후에, 인근 휴게소에 학생을 내려주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떠났습니다.

1시간 후에 학부모가 올 때까지 학생은 홀로 휴게소에 남아있었다는데요,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해당 교사는 현재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요, 직위 해제됐습니다.

처음엔 해당 교사에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버스 안에서 비닐 봉투에 용변을 보게 한 것은 인권 침해다, 인솔교사 없이 아이를 홀로 남겨둔 것은 아동 학대다.

그런데, 반전 증언이 나왔습니다.

해당 학생과 같은 반이었던 학생의 학부모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인터넷에 글을 올린 건데요, 해당 학생이 장염에 걸려 교사가 수련회에 보내지 말라고 권유했는데, 학부모가 괜찮다며 강행했다는 주장입니다.

또 버스 기사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갓길 정차를 거부해, 어쩔 수 없이 비닐 봉투를 건넸다.

교사와 통화를 한 학부모는 아이를 가까운 휴게소에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학생은 전학을 갔고 논란이 불거지자, 당시 같은 반 학생들과 부모들이 교사를 위한 탄원서를 쓰고 있다는 게 이 글의 골자입니다.

누리꾼들의 의견 볼까요.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경험을 했을 아이를 걱정하는 누리꾼이 많았는데요.

반면, 교사를 향한 무조건적인 비난을 경계하는 댓글도 보였습니다.

현장학습이 많은 요즘,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누리꾼의 의견을 묻는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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