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김상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2017.05.3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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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통과는 9부 능선은 넘긴 듯하지만 새 정부 인사는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입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이 두 사람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리해봤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위장전입, 증여세 지각 납부, 부하 직원의 딸 회사 투자 의혹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특히 정부가 인선 발표 때부터 흠결이 있긴 하지만 능력은 인정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던 위장전입 문제는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강 후보자의 장녀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뒤 이화여고에 배정받았습니다.

강 후보자는 장녀를 이 학교에 배정받기 위해 친척 집으로 위장 전입했다고 시인했었죠.

하지만 위장 전입한 주소지는 친척 집이 아닌 이화여고 전 교장이 마련해 준 곳이었습니다.

거짓 해명까지 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은사께서 주소지를 소개해 주셔서 (딸이) 그 주소지로 주민등록을 옮기게 됐고, 그때 그 주소지에 누가 사는지, 소유주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남편이) 청와대 쪽에서 물어보니까 아마 친척 집이었지 않나, 이렇게 쉽게 대답을 한 모양인데, 친척 집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증여세 탈루도 문제가 됐는데요.

소득이 없던 두 딸이 구입 한 거제시의 1억6천만 원짜리 2층 단독주택에 대해 부모가 구입 대금을 증여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증여세를 3년간 내지 않다가 장관에 지명된 뒤 뒤늦게 낸 것입니다.

여기에 강 후보자의 딸이 세운 주류 수입 회사에 강 후보자의 유엔 부하 직원이 초기 투자금 대부분을 출자했고, 실제 수입 실적이 없어서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강 후보자는 딸과 부하 직원이 친한 사이라 동업한 것이고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에 대해 먼저 제기된 의혹 역시 위장 전입 문제입니다.

김 후보자는 1997년과 2004년 위장전입은 부인이 지방 학교로 발령이 나면서 아들 학교 문제와 해외연수 중 우편물을 받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는데요.

그러나 이번엔 1999년에 구입한 시세 1억 8000만원 아파트를 5000만 원에 샀다고 신고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당시엔 이것이 위법이 아니었고 광범위한 관행이었다는 반론도 나왔습니다.

2011년 입대한 아들이 갑자기 보직이 바뀌고 일정 기간은 매달 휴가를 나왔다는 특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학벌이 좋아 부대 측이 보직을 변경한 것이고 휴가는 모두 근거가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기에 아내와 관련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먼저 공립고 영어강사 채용 과정에서 부인이 기준 토익 점수가 기준에 1점 미달하고 공모 기간이 지난 후에 지원서를 냈는데도 합격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력에 영어 학원을 운영했다고 기재했는데 허가받은 기록도, 세금을 낸 적도 없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 후보자측은 영어 강사 채용은 단독 지원했기 때문에 합격한 것이고 학원 원장은 직함만 있었을 뿐 월급쟁이 학원장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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