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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朴, 마라톤 재판에 '꾸벅꾸벅'...정유라 내일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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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30 11:53
앵커

거의 매일 같이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

어제 밤늦게까지 재판이 이어지자 잠시 졸기도 하는 등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함께 재판에 나온 최순실 씨는 딸의 송환 소식을 듣고는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며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덴마크를 떠나서 내일 인천공항으로 강제 송환됩니다.

법조팀 김승환 기자와 박 전 대통령의 재판 그리고 정유라 씨 송환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승환 기자!

오늘도 박 전 대통령의 4번째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어제는 밤 10시가 넘어서 재판이 끝났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 모습은 어땠습니까?

기자

평소 꼿꼿한 자세로 유명한 박 전 대통령도 상당히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판이 길게 늘어지자 20분간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목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칭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말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는데요.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게 올바른 판단이었다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고 말했던 주진형 전 한화증권대표를 잠시 쏘아봤을 뿐, 주 전 대표에게 물어볼 것이 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없습니다"라고 말한 게 전부였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방청석에 있던 중년 여성들이 "대통령님 힘내세요" 라고 외치자 박 전 대통령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순실 씨는 딸 얘기를 하면서 흥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요?

기자

최 씨는 재판에서도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편인데, 어제 역시 그랬습니다.

삼성의 지원과 상관없이 딸을 독일로 데려갔다면서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고 격한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재판장인 김세윤 판사가 자제시켰지만, 딸이 들어온다니 흥분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삼성 말 한번 잘못 빌려 탔다가 이렇게까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고, 검찰을 향해서는 딸한테도 책상을 쳐가면서 협박할 거냐며 따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내일 오는 최 씨의 딸 정유라 씨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떤 경로로 정 씨가 입국하게 되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법무부는 정 씨를 데려오기 위해서 여성 수사관 한 명을 포함해 관계자 5명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던 차은택 씨 모습 기억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차 씨는 자진 입국한 거고, 정 씨는 강제로 송환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정 씨는 법무부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4시 반쯤 덴마크 코펜하겐을 떠납니다.

덴마크가 우리나라보다 7시간 정도 시간이 느린 걸 고려하면,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11시 반쯤 출국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우리 국적기로 바꿔 타고 내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정 씨는 공항 안 보안구역에서 포토라인에 한 차례 선 뒤 검찰청사로 압송되는데 이때는 곧바로 건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올해 초 특검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을 때, 아들과 함께 있게만 해준다면 입국한다, 이렇게 말할 정도로 아들에 큰 애정을 드러냈었죠.

아들은 두고 입국하는 건가요?

기자

정 씨의 아들은 생후 23개월입니다.

구치소에서는 생후 18개월이 넘는 아이들은 키울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 씨가 체포된 상태에서 아이와 같이 지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또, 할머니인 최순실 씨나 사촌 언니, 장시호 씨 등도 모두 구치소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마땅찮습니다.

이에 따라 아들은 현지에 두고 정 씨 혼자 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현재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인데, 언제 체포되는 겁니까?

기자

우리 국적기를 탈 때부터 우리 영토에 있는 것으로 간주 됩니다.

원칙적으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국적기를 탄 순간부터 체포할 수 있습니다.

체포 기한은 48시간인데요.

검찰은 이 시간 동안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아니면 피의자를 풀어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 씨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공항 도착 즉시 체포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언제 체포되든 바로 검찰로 와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내용의 조사를 받게 됩니까?

기자

주로 정 씨에 대한 조사는 삼성 뇌물 사건에 대한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담당하고, 이대 학사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첨단범죄수사1부가 맡게 됩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이대 입시와 학사 비리 그리고 삼성의 승마 지원 혜택 등에 대해서 추궁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지금까지 제대로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던, 최 씨가 해외에 감춰둔 재산 등에서도 물어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보통 피의자가 체포된 다음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정 씨 역시 그런 절차를 밟게 될까요?

기자

체포된 피의자를 가둬둘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입니다.

잠시 구치소로 보내 취침 시간을 주기도 해야 해서 실질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시간은 더 짧습니다.

그래서 보통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뒤 후속 조사를 하는데요.

검찰이 이대 입시 비리 등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정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1월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무려 5개월 동안이나 도피 생활을 했고,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 씨 본인이나 최순실 씨 측 모두 입시 비리나 삼성의 승마 특혜에 대해서 정 씨가 아는 것이 전혀 없어 혐의 자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내일 오후 드디어 그 모습이 공개될 텐데요.

정 씨의 송환을 계기로 국정농단 수사 그리고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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