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차 공판에서도 최순실 외면...첫 증인 신문 시작

박근혜 3차 공판에서도 최순실 외면...첫 증인 신문 시작

2017.05.29.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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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3차 공판이 오늘부터 최순실 씨의 뇌물 재판과 병합돼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원은 이번 주부터 수차례 재판을 열며 집중 심리에 들어갑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지난주에 이어 열린 3번째 정식 재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나요?

[기자]
박 전 대통령의 3차 공판은 오전 10시 정각부터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 동안 잠시 휴정을 한 뒤 오후 2시 10분부터 재개됩니다.

지난 두 차례 공판 때와 같이 사복 차림으로 등장한 박 전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최순실 씨와 다시 법정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지난 첫 만남 때처럼 두 사람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앞만 보며 재판에 임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 원대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것 등 18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특검과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지원하며 뇌물을 챙겼다고 보고 있고, 박 전 대통령 최 씨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재판을 주도하기 위해 초기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은 박 전 대통령 재판과 최 씨의 뇌물 혐의재판이 병합돼서 열리는 날이기 때문에 검찰과 특검에서 모두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을 불러 첫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 합병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가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인물입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시너지를 위한 게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의 욕심으로 이뤄진 거라고 특검에서 진술했느냐는 질문에 주 전 사장이 맞는다고 했습니다.

이에 최 씨 측 변호인은 독단적인 생각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이에 주 전 사장은 반대의견이 있으면 다 독단이냐고 반박했습니다.

또 재판 초기에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주 중에 예정된 삼성 재판의 기록 조사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공모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증인 신문이 안 된 상태에서 다른 재판부에서 진행된 사건의 기록을 먼저 열람한다는 것은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이번 주부터는 일주일에 3~4차례씩 집중 심리가 이어지는데요, 또 언제 재판이 예정돼 있나요?

[기자]
앞서 재판부가 예고한 대로 이번 주부터 한 주에 3~4차례씩 재판을 엽니다.

오늘과 내일, 오는 목요일인 다음 달 1일까지 이번 주에는 3차례 공판이 열리고, 세 번의 재판에 모두 박 전 대통령과 최 씨가 피고인석에 나란히 앉습니다.

내일은 한국마사회 임원들이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습니다.

또 목요일에는 경영 승계를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재용 부회장 사건의 재판 기록을 증거 조사합니다.

앞서 공판기록 중에 검찰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록만 공개한다며 불만을 표했던 변호인 측에 재판부가 반론기회를 충분히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변호인 측이 공판기록 중 어떤 내용으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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