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송환, 국정농단 재수사 불씨

정유라 송환, 국정농단 재수사 불씨

2017.05.28.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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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송환 일정을 최대한 빨리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덴마크 당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정 씨 송환 뒤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가 나올 경우 국정농단 수사가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미완성 숙제, 정유라 씨 송환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 법원에 낸 항소심을 거둬들이면서 지난 1월 체포된 뒤 5개월 만에 국내로 돌아오는 겁니다.

법무부는 최대한 빨리 송환 일정이 확정될 수 있도록 덴마크 당국과 조율하고 있습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정 씨는 귀국 즉시 검찰에 압송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단서가 나오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 입학과 학사 비리 그리고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정 씨는 부정 입학 의혹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지난 1월) : 저는 아예 그때 학교 간 적이 없어서 담당 교수님을 하나도 모르는…]

하지만 자유분방한 정 씨의 성격상 기존 태도와 다른, 의외의 진술이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한 만큼, 정 씨의 송환이 국정농단 재수사의 불씨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변호인을 통해 딸의 처벌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해온 최순실 씨.

재판에서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최 씨가 딸의 송환 이후 어떻게 진술을 바꿀지도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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