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막지마"...한낮 도심에서 보복운전에 폭행·뺑소니

"길 막지마"...한낮 도심에서 보복운전에 폭행·뺑소니

2017.05.28. 오전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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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자신의 차량을 막아섰다며 도로를 막은 뒤 운전자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차량까지 파손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분을 참지 못한 이 남성은 차주가 보는 앞에서 뺑소니까지 저지르고 달아났습니다.

최기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반쯤, 서울 수유역 인근 왕복 6차선 도로 위에 고급 외제 차가 길을 막고 섭니다.

이 외제 차에서 내린 남성, 웃옷까지 벗고 다른 남성에게 막무가내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사이드미러를 뜯어내고 번호판을 집어 던지고, 그래도 분이 안 풀리는지 자신의 차량으로 상대방의 SUV를 수차례 들이받은 후에야, 중앙선까지 넘어 달아납니다.

[이강권 / 목격자 : 때리고 차 부수고 집어 던지고…. 엄청나게 때리더라고요.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한낮 도로 위 무시무시한 폭행과 난폭 운전,

이유는 운전 중에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강권 / 목격자 : 위험했죠. 차를 처음에 한 번 박잖아요. 그때 만약 우리 쪽으로 왔으면 사고 날 수밖에 없죠. (사람도) 정말 많았죠.]

보복운전에 5분가량 폭행까지 저지르고 뺑소니친 33살 김 모 씨는 결국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서울에 있는 한 술집에서 검거됐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 관계자 : 네. 휴대전화로 통화해서(붙잡았어요). 조사 중에 있어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계속 횡설수설 하고 있으니까….]

경찰은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김 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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