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재판 연일 강행군...김기춘은 보석신청

국정농단 재판 연일 강행군...김기춘은 보석신청

2017.05.27.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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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까지 시작하면서 국정농단 범죄를 가리는 재판들이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부에 구속을 풀어달라는 보석 신청을 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재판.

시작부터 검찰과 변호인 측이 신경전을 이어가며, 앞으로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앞서 진행되는 다른 국정농단 재판들도 연일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은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등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치열한 법리 공방과 함께 한정된 재판 기한이 있습니다.

법리적으로 다퉈야 할 부분이 산적한 데, 이 부회장 등 피고인들의 1심 구속기한인 6개월 안에 심리를 모두 마쳐야 하므로 강행군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여기에다 변호인 측이 증인들의 진술 조서를 증거로 사용하길 거부하면서 재판마다 증인들을 다시 불러 신문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도 기존에 검찰이 작성한 150여 명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강행군 속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연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건강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구치소 생활 중인 김 전 실장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도 고령과 심장 질환을 이유로 건강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지난해 12월) : 저도 사실 고령이고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입니다. 지금 제 심장에 스텐트도 7개 박혀 있고….]

앞서 국정농단 피고인들의 보석 신청은 모두 거부된 가운데, 재판부는 특검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확인한 뒤, 김 전 실장의 보석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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