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前 정부 장관과 오찬..."정권 유한, 조국은 영원"

문 대통령, 前 정부 장관과 오찬..."정권 유한, 조국은 영원"

2017.05.27.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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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장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권은 유한하지만, 조국은 영원하다는 말로 정권 교체기 빈틈없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부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 18명과 마주 앉았습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먼저 탄핵 사태 후 조기 대선까지 국정 공백을 메워준 전임 정부 장관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개각이 불가피하지만, 국정 운영의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렇게 정권이 바뀌긴 했지만 저는 그렇다고 해서 국정 운영이 단절돼서는 안 되고 앞의 정부에서 잘했던 부분들은 계속 좀 이어져 나가고….]

특히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계없이 각 부처가 기울여온 노력은 살려 나가야 한다며 빈틈없는 인수인계를 당부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정책의 발전·확대 과정의 역사를 항상 설명해달라. 그래야 정책의 본질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권은 유한하나, 조국은 영원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새 대통령과 함께 시한부 동거 중인 국무위원들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유일호 / 국무총리 권한대행 : 지난 정부의 마지막 내각이자 우리 문재인 정부의 처음 내각이란 자세로 새 내각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하여튼 최선을 다해서…]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가계 부채 문제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과학기술 투자 확대,

대북 민간 교류 기준 수립, 여름철 가뭄 문제 등 국정 과제에 대한 건의도 직접 들었습니다.

전임 정부 장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은 정권 교체에 영향받지 않는 정부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힙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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