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정 낸 박 前 대통령, "왜 사람을 더럽게 만드나"

역정 낸 박 前 대통령, "왜 사람을 더럽게 만드나"

2017.05.25. 오후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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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N이슈
■ 진행 : 김정아 앵커, 오동건 앵커
■ 출연 : 백성문 변호사,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말 억울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검찰 조사받을 때도 정말 억울하다 이런 여러 가지 표현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다양한 표현이 나왔고 가장 최근에 나온 표현은 더럽게 만들지 말라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나름대로 결백하게 다른 위법이나 불법 없이 살아왔는데 이렇게 엮어버리면. 이게 박 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썼던 표현이죠. 엮어버리면 정말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 아니냐라고 사실 화를 낸 상황이죠, 이 표현 자체만 놓고 보면. 그리고 그다음에 최순실이 나 모르게 한 일이다라는 부연설명이 들어와요. 그러니까 나는 관계없다인데.

▶앵커> 속았다는 생각에 참담하다 이런 얘기도 했죠.

▷인터뷰> 맞습니다. 그런 표현, 참담하다, 억울하다 나는 무고하다, 결백하다, 많은 표현이 나올 수 있죠. 그런데 국민들이 이 시간에 궁금해하는 것은 경제공동체냐 아니냐. 저는 특수본 검찰에서 수사할 때 이 대목이 많이 질문이 됐을 텐데 답변을 거의 안 했으리라고 생각이 돼요.

그런데 청와대에 대통령이 당선이 돼서 들어서 지난 한 4년 정도는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하고 그야말로 국가에서 모든 것을 다 돌보는 공직자, 최고 공직자이기 때문에 특별히 증빙이 필요 없어 보이지만 최순실과의 관계에서 79년 10.26 이후에 청와대를 영애 생활을 끝내고 나와서 일상 시민으로 돌아오고 그리고 98년에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이 되고 해서 18년, 18년 살았던 30년 넘는 기간 동안 생활인이라면 다 한 달 자기 생활비를 어떻게 지출하는지를 알잖아요.

국민들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대목인데 의식주에 돈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또 여가생활, 문화생활, 취미생활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박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그 전에 야인 시절에 도대체 어떻게 생활을 했을까. 그러면 은행 계좌는 직접 돈을 넣고 뽑고 했을까. 소득은 뭐였을까, 지출은 얼마나 썼을까 이게 의식주예요.

그런데 지난 옷값에 대한 이야기만 따져보아도 청와대에 대통령 당선 시절뿐만 아니라 그 전에 의원 생활 시절부터 혹은 개인, 사인 시절까지도 최순실 씨가 상당히 옷에 대한 부분들을 챙기고 마치 어찌 보면 매니저나 수행비서 같은 역할로 두 사람의 관계가 오래 엮여 있었던 거지 않습니까?

사실 국회의원에 처음 도전할 때도 그 돈을 최순실 씨의 모친 임선이 씨가 댔다. 또 자매들이 일부 각출해서 냈다. 이런 보도들도 있었고 이것이 팩트인지 아닌지 분명히 수사했을 것으로 보여져요. 그렇다면 경제공동체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준근거들을 수사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포착하지 않았을까. 이런 증거가 없으면 정말 경제공동체 입증은 미궁에 빠진다고 봐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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