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 만의 외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엇이 달라졌나?

'53일 만의 외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엇이 달라졌나?

2017.05.23.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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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3월 31일에 구속된 이후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들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의상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미결수인 박 전 대통령은 수의가 아닌 사복을 택했고요, '전투복'으로 여겨지던 감색 의상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달라진 것도 눈에 띕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가슴에는 503번, 박 전 대통령의 수인 번호가 새겨진 배지를 달았고요.

양손에는 수갑이 채워졌습니다.

특유의 올림머리도 변함없었던 항목입니다.

그런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해서일까요.

서툰 모습입니다.

구속이 결정된 순간, 화장실에서 직접 뽑았다던 머리핀 대신, 큼지막한 핀으로 올림머리를 연출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명 '레이저 눈빛'으로도 유명했죠.

마주한 이를 주눅들게 한다는 그 눈빛,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들어가던 때의 당당한 눈빛, 오늘은 보기 어려웠습니다.

다소 초점을 잃은 듯, 눈을 내리깔거나, 아예 지그시 감기도 했는데요.

두 달간의 변화,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퉈야 하는 처지를 실감하게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도 재판장을 찾았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본 뒤, "잔인하다, 머리라도 할 수 있게 허락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외신들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구치소가 제공한 머리핀을 사용해 올림머리를 했다고 전했고요,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수인번호를 단 재킷을 입고, 수갑을 찼다, AFP통신은 어두운 얼굴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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