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어 이마트도...정규직 전환 고용 바람

SK 이어 이마트도...정규직 전환 고용 바람

2017.05.23.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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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사가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하는 사례가 민간업계에서 늘고 있습니다.

본사와 하청업체 간 상생이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추가 비용 부담 등은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마트 계열 편의점 위드미가 우수 가맹 경영주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채용되는 경영주는 기존 점포를 계속 운영할 수 있으며 복리후생에서도 본사 직원과 똑같은 처우를 받게 됩니다.

협력업체 경영주가 정규직으로 바뀌는 사례는 업계에서 처음입니다.

앞서 SK브로드밴드가 하청업체 직원 5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겠다는 조치에 이은 것으로 새 정부의 비정규직 감축 정책이 업계에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SK브로드밴드와 비슷한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LG유플러스도 2천5백여 명의 하청 직원에 대해 고용 불만 실태를 점검한 뒤 정규직 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CJ헬로비전은 전국 40개 협력업체의 천6백여 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 요구 여부 등을 파악해 고용 안정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협력업체 매장이 상대적으로 많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정규직 전환에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일괄적인 정규직 전환이 서비스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제품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란 우려감을 제기합니다.

나아가 폐업 위기에 몰리는 협력업체 대표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부작용도 고민거리입니다.

이와 관련해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대표들은 본사가 위탁업무 재계약을 거부하는데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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