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임을 위한 행진곡'이 뭐길래?

[뉴스톡] '임을 위한 행진곡'이 뭐길래?

2017.05.18.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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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의 풍경이고요.

오른쪽이 올해 모습입니다.

사뭇 다른 분위기죠?

누구는 노래를 부르고, 누구는 안 부르고, 심지어 누구는 기념식에 들어오지조차 못했던 지난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같이 부르느냐, 합창단만 부르느냐, 제창과 합창 사이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도대체 어떤 노래길래 기념식 때마다 논란이 됐던 걸까요?

본래는 민주화운동과 노동 운동을 하다 안타깝게 스러진 두 청춘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였습니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 씨가 곡을 썼고요.

가사는 소설가 황석영 선생이 썼는데, 이후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노래로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위 현장에서 많이 불렸습니다.

2003년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 행사에서 참석자 모두가 부르는 형태로 공식 제창됐습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내외도 이 노래를 불렀고요.

이명박 전 대통령 또한 취임 이후 첫 5.18 기념식에선 함께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듬해엔 식전 행사로 밀렸고, 2011년부터는 합창단이 부르고 희망자만 따라부르는 합창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북한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라는 일부 주장과 작사가 황석영 선생의 방북 이력이 구실이 된 겁니다.

다시 5월 18일 그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모든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목놓아 불렀습니다.

제창을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은 작곡가 김종률 씨와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창으로 이 노래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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