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라면 반 개'로 버티던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기적

'하루 라면 반 개'로 버티던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기적

2017.05.10.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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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라면 반 개'로 버티던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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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최춘배(가명, 78세) 할아버지.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중동으로 파견근무까지 다녀왔지만, 오래전 사고로 부인을 잃고 힘겨운 삶이 시작됐다. 할아버지는 귀국해 홀로 아이를 키우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아이들을 돌보는 삶을 계속했다.

그러나 자식들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할아버지는 끼니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30여만 원을 받는 노인연금에서 월세 15만 원을 내면 아낄 수 있는 돈은 오직 식사비 뿐이었다. 어르신은 라면 한 개도 반으로 쪼개 불려 드시는 힘든 삶을 지속했다.

최춘배 할아버지 등 독거노인들의 어려운 사연을 접한 신한금융투자는 지역 연계를 통해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와 함께 저소득층 노인들의 끼니를 챙겨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쉐어앤케어와 연계해 최 씨 할아버지의 사연이 일정 수 이상 공유되고 '좋아요'가 눌리면 빈곤 노인들께 식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할아버지의 사연이 YTN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마음 따뜻한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빠르게 사연을 공유하며 고작 하루 만에 모금액 달성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했다.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따뜻한 첫 나눔은 4월 15일 날 진행됐다. 10곳의 주민자치센터 중 처음 진행된 마포어르신돌봄 통합센터 3층의 강당에 28명의 신한금융투자의 임직원들이 아침부터 모여 120여 명의 어르신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하루 라면 반 개'로 버티던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기적


오랜만에 따뜻한 식사를 한 어르신들은 연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어르신은 "15일만에 이런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거 같다"며 아이처럼 기뻐하셨다. 네티즌들을 울린 사연의 주인공 최춘배(가명) 할아버지 역시 따뜻한 끼니를 대접받고 선물도 받으셨다. 할아버지는 주최 측과 이름 모를 네티즌들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하루 라면 반 개'로 버티던 할아버지에게 일어난 기적


이번 '행복 밥상 밥차'는 지금까지 10차례 진행됐고, 앞으로도 저소득층을 위한 식사 대접 등 도움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티즌들의 성원으로 모인 이번 신한금융투자 후원금은 밥차 마련에 1,320만 원, 생필품 선물 제공에 450만 원 등이 쓰였다. 영수증과 기부 후기는 아래 쉐어앤케어 홈페이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기 바로가기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사진 출처=쉐어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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