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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광장...남겨진 두 개의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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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07 05:31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 이후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진실 규명을 외치며 서울 도심의 광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10분 거리 또 다른 광장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역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서로, 너무나 다른 이유로 광장에 남은 이들을 권남기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기자

매 주말 촛불이 켜지는 동안, 블랙리스트에 꼽힌 문화예술인들을 시작으로 광장 한편엔 캠핑촌이 생겼습니다.

그곳에서 먹고 자던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보며 천막을 접었습니다.

[송경동 / 시인(지난 3월) : 새로운 시작을 향해서 저희는 떠나갑니다. 이 광화문 광장에서 새로운 역사의 무대를 만들었듯이….]

그동안 광장을 채웠던 천막들은 하나둘씩 사라졌지만, 세월호 천막은 천일 넘게 여전히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비 오는 광화문 거리, 지나는 이 없어도 외침은 끊이질 않고,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 천막(지난 18일)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입니다.]

바로 옆 천막에는 무릎이 닿도록 붙어 앉아 자르고 붙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하명동 / '노란리본공작소' 자원봉사자 : 이런 단순한 작업이 유가족분들에게 정말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 아주 좋죠.]

천막 분향소는 어느새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승엽 / 부산 수영구 남천동 : (세월호 천막은) 가족들이 모여 계셨던 곳 중의 한 곳이고 어떻게 보면 여기도 그 현장이거든요.]

세월호 천막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초록빛 잔디와 대비되는 천막들이 광장 한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 사이로 박 전 대통령 지지 문구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국민저항운동본부 자원봉사자 :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 물려줄 의무와 책무가 있기 때문에….]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촛불과 친박집회가 그랬듯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광장을 지키는 천막들.

앞으로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두 개의 천막으로 남았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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