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를 '경쟁력'으로...인식 개선이 숙제

다문화를 '경쟁력'으로...인식 개선이 숙제

2017.05.04.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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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한 다문화 가족 기획 보도, 그 마지막 순서입니다.

'다문화 100만 시대'에 이주 여성과 그 2세들이 언어와 정체성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 앞서 보도했는데요.

맞춤 정책과 인식 개선을 통해 이들을 우리 사회의 동등한 일원으로 껴안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아빠와 한국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13살 바네사는 아직 한국말이 서툽니다.

[바네사 / 다문화 가정 2세 : 한국말이 조금, 어렵지만, 괜찮아요.]

영어 질문이 더 편하고,

[바네사 / 다문화 가정 2세 : (How do you feel when you play with your friend?) Happy!]

다양한 뿌리를 가진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이처럼 다문화 2세들이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한 다양성을 경쟁력으로 육성하자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예산 191억 원을 투입해 이른바 다문화 맞춤 교육에 나섰습니다.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교육 시설을 양적으로 늘린 건 물론, 외국어와 세계시민 교육 등을 교과에 편성해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정교한 정책만큼 중요한 건, 다문화를 향한 인식 개선입니다.

통·번역 선생님인 '베트남 새댁' 티번 씨는 차별에 마음 아파하는 다문화 가족을 매일 접합니다.

한국 생활에 완벽히 적응된 고학력자라도 취업과 진학에서 균등한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응우옌 티번 /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 : (학업과 구직 등) 진짜 못하겠다 생각 드니까 점심시간 이용해서 빨리 준비하고….]

전문가들은 맞춤 교육과 일자리 정책, 사회적 인식개선까지 다문화를 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승익 /서울교육청 다문화 담당 장학관 : 우리의 색깔이 있듯, 그 사람들도 우리 사회 속에서 하나의 색깔로 인정해줘야 합니다. 세계 시민 교육적 차원에서 다문화 교육도 바라보고, 이 사람들과 같이 어우러져 사는….]

다문화 100만 시대, 이들이 당당히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맞춤 정책과 인식 개선, 튼튼한 양쪽 날개가 필요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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